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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에닝요 선수. 미즈노 모렐리아 네오 녹색(올리브)에 태극기를 자수하다(두사커닷컴 제공)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미즈노 모렐리아 네오 올리브(녹색) 컬러가 출시 이전에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170g이 채 안되는 캥거루 가죽 축구화. 원래부터가 초경량 엘리트 축구화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는 아디다스도 나이키도 아닌 바로 미즈노가 아니던가.

약 10년전에 200g이 채 안되는 일명 "히바우도 축구화" 라는 모렐리아 축구화를 만들었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 혁신적일만큼 가벼운 축구화였지만 그 당시에는 경량성이라는 장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요소여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필자도 그 당시 히바우도 축구화를 소장했었는데, 처음 신어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로 가볍고 착용감도 정말 끝내줬었다.(근데 지금은 그게 어디갔지??)

그 당시에는 오히려 축구화는 강한 슈팅과 부가적인 기능을 위해서 약간 묵직한게 좋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었었고, 지단이나 베컴을 비롯한 수퍼스타들 대부분이 프리시즌이나 프레데터 같은 300g 전후의 묵직한 아디다스 축구화를 선호했었다.

그러던게 나이키가 두 호나우도를 앞세워 머큐리얼 베이퍼를 출시했고, 이 약 250g 전후의 가볍고(?) 날쌘 이 축구화가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자 상대적으로 무거운 아디다스 축구화는 점점 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일부 시장에서는 나이키에게 축구화 1위의 자리를 내주기까지 하는 치욕을 겪게 되었다. 즉, 아디다스는 시장의 변화를 빨리 캐치하지 못했고 그에 대한 댓가는 혹독할 정도로 컸다.

그러나,,,,아디다스는 2010년 초. 170g이 안되는 회심작, 아디제로라는 괴물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축구화는 가벼운게 기본이다"라는 공식이 축구인들의 뇌리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즘해서 출시된 미즈노의 모렐리아 네오. 아디제로와 무게는 거의 비슷한 초경량화지만, 아디제로가 태생적으로 갖을 수 없는 것들을 갖추었다.
바로 캥거루가죽의 탁월한 착화감과 편안함, 그리고 터치감.  마치 미즈노 사람들이 "우리가 그 동안 만들줄 몰라서 안만든줄 아냐?" 라고 턱을 치켜올리며 말하는 것 같다. 

모렐리아는 이제 때를 제대로 만났다. 
무려 10년전 매우 혁신적이었지만 때를 잘 못타고 났던 미즈노의 초경량 기술이 이제야 빛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이제 두사커에 먼저 도착한 전북 현대 에닝요 선수의 녹색 모렐리아 네오를 감상해보자.